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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 호러 하우스

사형의 뭔지도 몰랐던 ..행복한 사형수 조 애러디


톰행크스가 주연한 그린 마일이라는 영화를 아시나요?


1935년 대공황기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의 콜드 마운틴 교도소에서 교도관 톰행크스 폴은 한 거구의 사형수를 만납니다. 


그는 쌍둥이 여자아이를 둘이나 살해한 흉악범이었지만 그에게서 느껴지는 순수함에 폴은 당황을 하게 됩니다. 

초능력을 가지고 있던 사형수는 폴의 오랜 지병까지 치료해주며 그를 볼수록 범인이 아니고 누명을 쓴것임에 확신을 갖게 됩니다. 


결말은 말씀드리지 않겠지만...저는 이 영화를 보며 울었습니다. 


이번 사건을 조사하면서 어쩐지 이 영화가 떠올랐습니다.


1939년 1월 6일 교도소 장은 사형수를 위한 아이스크림을 들고 건내줄 죄수에게 향합니다.

그리고 그는 기차를 가지고 놀던 조에게 아이스크림을 건내주었습니다. 



얼마 지나 조는 교도관들과 함께 가스실로 향했습니다. 

조를 방 중앙에 앉히고 눈 가리게를 둘러 주었고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교도관들은 가스실을 빠져 나왔고 잠시뒤 기계에서 가스가 나오는 소리가 들렸고 조는 그렇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1915년 4월15일 콜로라도 주 푸에블로에서 이민자의 아이로 태어난 조는 IQ가 46에 속하며 지능이 낮았습니다.


참 너무나 치사하고 화나는 일은 초등학교 1학년때 그의 지능을 문제 삼아 교장은 교육을 받을 자격이 없다며 그를 퇴학 시킵니다. 


초등학교 1학년에 퇴학이라니 세상에 이런 일이 또 있을까요 교육에 몸 담고 있는 사람이 말입니다.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바보라고 놀림을 받습니다. 


시대가 이렇다보니 무지한 사람들이 참 많았을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0살때 조는 장애 학교에 다니게 됐고 그곳에서 지적능력이 낮다는것을 알게 됩니다 .


그는 간단한 한자리 숫자만 말할수 있었으며 색이 있는 카드를 보여주었을때 빨간색은 검정 , 녹색은 파란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대화에서 2~3단어의 문장으로 의사 소통을 할수있었지만 그것도 그다지 유창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조의 아버지가 9개월만에 학교에서 집으로 데려오게 됩니다.

학교에서 조는 교육을 받지 못했고 주로 항상 혼자서 지역을 돌아다니며 긴 산책을 하며 시간을 보내곤 했습니다. 


이렇게 어린아이의 지능을 가지고 있는 조는 방치되어 있었고 나중에 조가 보호 관찰관에 의해 다른 소년들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학교에서 조를 집으로 돌려 보내라는 법원 명령을 받아 집으로 돌아오게 된것이었습니다.


조는 집에서 7년의 시간을 보내며 스스로 무언갈 하는것은 불가능 했습니다. 

집중도가 낮은 편이 었으며 다른이의 지도력과 제안에 의지했다고 합니다.


1936년 8월15일 조는 6명의 친구들과 이곳저곳을 놀러다녔고 같은날 철도 노동자들의 오두막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 납니다. 


집에는 15세 도로시 브레인과 12세 바바라가 자고 있었습니다. 

바바라는 끔찍한 폭행에서 살아 남았지만 도로시는 강간 당한뒤 무기로 공격을 받아 사망합니다.


경찰은 얼마지나지 않아 무기를 발견합니다. 

이 도끼는 프랭크 아길러의 집에서 발견됐으며 그 역시 8월 20일 체포 됐습니다. 


조는 두명의 경찰에게 8월 26일 지역에서 혼자 돌아다고있던  그는 체포되어 90분간 심문을 한끝에 도로시의 살인에 대해 자백을 하며 자신이 혼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 자백은 모순과 부정확함으로 가득했고 살인 무기로 도끼를 사용했고 혼자서 그녀를 죽였다는 진술등을 포함해 모든것이 거짓이었고 이것은 나중에 입증 되었습니다.


프랭크는 재판을 받을 당시 그의 변호사에게 조가 이 일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합니다 .


당시 조의 자백을 들었던 수사관이 말한 무기와도 달랐습니다. 

조가 주장한 자백의 기록이 전혀 없었기에 수사관이 거짓을 말을 해도 이야기를 바꾸기가 쉬웠습니다. 

재판전 청문회에서 수사관은 조를 완벽하게 정상이라고 밀어 붙이며 정상적인 문장을 구사할수있다고 주장 합니다. 

프랭크의 손톱 샘플이 범행 당시 그가 그곳에 있었음을 증명했지만 수사관은 이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자신이 틀렸다는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이같은 무모하고 바보같은 짓을 저지른게 아닐까 합니다.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말이지요.


더 어이없는것은 살아남은 소녀가 프랭크를 알아보고 그가 범인이라고 얘기하며 조에대해 전혀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조가 전에 다니던 장애 학교의 사람들도 조에 대해 증언을 했고 정신과 의사들이 그에대해 증언을 했지만 질문은 그가 정신병이 있느냐 없느냐에 한에서만 이루어집니다. 

그가 장애가 있을뿐 정신병은 아니었으니 말입니다. 


조에대해 제대로 된 변론 조차 없었던 재판이었습니다.

  그렇게 조는 정황들이 맞지도 않고 변론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유죄를 선고 받고 수감되게 됩니다. 


정말 너무나 분통터지는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교도소에서  교도관과 수감자들이  조에게 친절하게 대해 줬고 조 역시 늘 웃으면서 지내며 선물받은 기차 장난감을 아이처럼 좋아하며 가지고 놀고는 했습니다. 


아마도 조는 사형이 무언지도 몰랐을것입니다.

자신에게 사형 선고 날이 나왔다는 말에 조는 "오 아니 조는 죽지 않을거야" 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안타깝게도 조의 생각과 현실은 달랐습니다. 

1939년 1월 6일 조가 선택 한 마지막 세가지 식사는 모두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이었습니다. 


사형 집행실로 가던중 조는 장난감 기차를 교도관에게 맡기고 가스실 안에 들어갔습니다. 


교도관은 가스실 바깥 쪽에서 사형 집행 영장을 읽고 그에게 지금 상황을 이해하냐고 물었을때 마치 아이처럼 "네 그들은 나를 죽일꺼에요" 라고 대답합니다. 


가스실에 혼합된 가스가 퍼져 나갔고 조는 2분안에 의식을 잃고 10분 이내에 사망했습니다. 


2011년 1월 7일 72년 만에 빌 리터 전 주지사가 그를 사면했습니다. 


무려 72년만에 그의 범죄 혐의를 벗어나게 된때였습니다.


참..한 인간의 이기심때문에 무고한 한 사람이 희생됐습니다. 

 

그는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제대로 항변조차 할 수 없는 사람이었는데도 잔인한 수사관과 분명 이것이 사실이 아님을 알았지만 모든것을 용인해준 주변 사람들 모두 너무나 너무나 잔인하고 최악의 인간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는 생겨서는 안될 일입니다. 


자신에게 끔찍한 죄를 뒤집어 쓰게 하고 감옥에

보내 사형까지 받게 했지만 

조는 가스실에 앉는 그 순간까지 미소 지었습니다 


누군가가 이렇게 어마 어마한 누명을 자신에게 

씌웠다는것을 이해 할수있는것보다.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고 떠난것이 행복했을까요 ...


사건 조사하는 내내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슬펐던 조 애러디 사건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