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핀란드를 공포에 몰아 넣었던 사건이 일어났다.
날이 제법 무더워지는 여름 열다섯의 안나와 미키는
핀란드의 보돔 호수에서 캠핑을하기위해 여행을 떠났다.
소녀들은 18세인 남자친구들 안테와 구스와 함께 여행에 올랐고
네사람은 즐거운 시간을 보길 바라며 들떠 있었다.
캠핑장에 도착한 네 사람은 숲을 둘러보거나 잡담을하며 힐링을 이어
나갔고 그렇게 식사 시간을 끝내고 잠자리에 들때까지 모든 것이
생각한대로 순조롭게 흘러가는듯 보였다.
6월5일 새벽 4~6시 사이 안나, 미키, 안테는 검은 그림자에의해 칼레
찔려 살해당했고 구스는 뇌진탕과 턱뼈가 골절 안면 골절에도 홀로 살아 남았다.
다른 세 사람은 이미 사망했다.
구스 그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할 상황이 아니었기에 그저 미약한
숨만을 내 쉴 뿐이었다.
새벽 6시 쯤 새들을 관찰하는 모임의 소년들이 캠핑장 근처 숲으로
걸어가며 캠핑장에 쳐진 텐트를 보았다.
그때 텐트에서 금발머리를 가진 남성이 후다닥 달려 발빠르게 사라졌다.
오전 11시 그곳을 지나가던 목수가 끔찍한 형태의 텐트를 발견하고
가까이 다가와 들여다 보더니 비명을 지르며 뒤로 넘어졌다.
그때까지 시간이 많이 흐른 상태였지만 여전히 구스는 살아 숨쉬고 있었다.
미키와 안테는 텐트 안에 그대로 놓인 상태였지만 어째서인지 안나는 옷이
벗겨져 텐트 밖에 놓여진 상태였다.
살인범은 안나에게 무언가 분노라도 있었는지 그녀가 사망한 후에도
잔혹하게 그녀를 해 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들은 엉망인 사건현장에 난색을 표했다.
현장만 보아도 그 살인범이 얼마나 잔혹한 성정의 자인지 보이는듯했다.
범인을 보았다는 목격도 없었고 구스조차 범인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했다.
그래서 경찰은 그에게 최면을 걸어 지난 밤의 악몽을 다시 떠올리도록
했다.
"으윽 어두워요.그의 눈은 크고 입술은 두꺼워요 턱은 각져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그가 최면상태에서 본 남자의 모습이 몽타주로 그려지게 됐다.
살인범은 네 사람을 텐트의 밖에서 공격했다.
아마도 불시에 공격해 반격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던 것 같다.
살인범의 거침 없는 공격에 텐트는 찢어져 있었고 엉망이었다.
그는 무언가 원한이라도 있었던 것일까?
살인자는 칼을 사용하여 그들을 공격했고 그것만으론 부족했는지
알수없는 둔기까지 사용하여 그들을 공격했다.
살인범은 네 사람을 알고있었을까? 아니면 살인을 즐기기위해 아무나
고른 것일까?
무엇하나 알 수 없었다.
그는 살인의 기념품이라도 챙긴 것인지 오토바이 키와 구스의 신발
그리고 옷을 챙겨간듯했다.
밖에 오토바이가 그대로 세워져있었지만 그에겐 작은 기념품만이
필요했던듯하다.
경찰은 사건을 어리숙하게 처리했다.
아마도 경험 미숙이었을 것이다.
캠핑장을 사용하는 이들을 막지 않았으며 호기심 많은 사람들이
사건 소식을 듣고 구경하러 오는 것 역시 막지 못했고 그덕에 많은 것들이 망가졌다.
미숙한 경찰들의 행동에 사람들은 그들을 질타했고 그들은 그것을
만회하기위해 새로운 방법을 생각했다.
바로 혹시 모를 증거품을 더 찾자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것은 더 안좋은 상황을 연출하고 말았다.
그들을 도운것은 군인들로 군화를 신은 그들은 사정없이 사건 현장을
더 엉망으로 만들었다.
엉망인 수사에 정신이 없을때 첫번째 용의자가 나타났다.
야영장 인근 노점을 운영하는 카일이었다.
그는 보돔호수를 찾는 야영객들을 싫어했다.
그들에게 적대감을 고스란히 내비출정도로 말이다.
그는 야영객들의 텐트를 찢어버리고 등산을 온 사람에게는 돌을 던지는
괴팍한 인간이었다.
그러나 그에게도 그들을 싫어하는 이유는 있었다.
야영장을 찾아오는 이들은 주변에 쓰레기를 버리고 그냥 돌아가는
이들이 많았고 좀 더 어린 야영객들은 주변을 신경쓰지 않고 큰 소리로
떠들거나 폭죽을 쓰는등 민폐를 부렸기 때문이다.
그를 사건 현장에서 보았다는 목격자들이 나왔지만 확실하지 않았다.
진작에 신고하지 않은것은 그가 두려워서라고 했다.
그게 아니라면 그를 싫어하는 사람이 그를 골탕먹이기 위함일지도
몰랐다
"내가 살인을 저질렀어"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그가 그렇게 살인을 자백하는 말을 들은이도
나타났다.
사건이 일어나고 카일이 급하게 우물을 채웠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경찰은 그의 집을 수색하지만 그의 집에선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제 남편은 그 시각 집에 있었어요."
아내 역시 그의 알리바이를 입증해 주었다.
그럼에도 살인범이라는 의심이 계속되서일까?
그는 보돔호수에 익사해 사망하고 만다 사람들은 그것이 자살일것이라고
수근거렸다.
결국 경찰은 그를 용의자에서 제외 시켰다.
두번째 용의자 역시 호수 근처에 살고 있던 사람이었다.
그는 주변에 KGB 스파이로 알려진 한스였다.
한스는 그다지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했고 스파이라는 소문 탓에 의심이 더 커졌다.
6월6일 밤 한스는 손톱에 흙때가 끼고 옷에는 붉은 얼룩으로 뒤덮여진
상태로 병원에 입원했다.
의사들은 그가 굉장히 공격적이었던 것을 기억했다.
그의 알리바이가 확인되자 경찰은 그를 용의자에서 제외시킨다.
하지만 그를 의심할만한 이유는 여전히 남아있었다.
"그의 옷에 묻어있는 것은 피가 분명했습니다."
병원의 의사들이 그의 옷에 있던 붉은 얼룩을 가리키며 혈액일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그것을 조사하지 않았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한스는 신문에 금발 머리칼을 가진 남성을 목격했다는 기사가 실린날
머리카락을 잘라버렸다.
그러나 의심만이 남고 용의자에선 지워지고 만다.
사실 카일보다 가장 먼저 의심됐던 이가 있었다.
그는 페틴이라는 작자로 60년대 후반 폭력 사건을 저질러 유죄를
받은 뒤 감옥에 수감된 상태로 캠핑장 살인 사건에대해 자백을 했다.
경찰은 그를 인터뷰했지만 결론은 그가 정신병을 앓고있다고 났다.
69년 페틴은 사형을 당하고 이젠 진실여부를 확인할 길은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그렇게 이 사건은 미해결인 상태로 더 추가되는 것 없이 미해결로 남게 된다.
사건이 일어나고 44년이 흐른 2004년 3월에 보돔호수의 살인범이라고
믿어지는 사람이 체포된다.
그는 사건 당일날의 유일한 생존자 구스였다.
"구스와 안테는 사건 당일날 술에 취해 싸움을 벌였을 것 입니다."
검찰은 그날 구스가 술에 만취했고 그로인해 다른 세사람이 텐트에서
쫓아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테가 밖으로 나와 구스와 대화를 시도해보려 했지만 말이 통하질
않으니 싸움이 났을 것 입니다."
그렇게 심각한 몸싸움에 구스가 다치게 됐을 것이라 주장했다.
그리고 그 탓에 화가난 구스는 무기를 들고 그들에게 보복을하기위해
텐트를 찾아가 친구였던 세사람을 살해한뒤 자신에게도 상처를
냈을 것이라 추측했다.
"그리고나서 자신의 옷과 신발을 숨겼을테죠."
그발에 구스의 변호사는 코 웃음을 쳤다.
"검찰측의 주장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검찰측의 의견에 따르면
저의 의뢰인 구스씨가 이미 심각한 상처를 입고 있던 상황일 것 입니다.
그런데 그런 상태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신발을 감추기위해 반마일을
걸어간다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을까요?"
변호사는 그렇게 반박하며 검찰 측의 의견을 일축시켰다.
구스 변호사의 끊임없는 방어는 성공했고 그의 손에 난 상처가 누군가를
공격할 만큼의 힘을 내지 못한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지며 체포 1년만에
무죄가 되어 풀려났다.
그리고 그는 감옥생활과 정신적인 고통에대한 보상으로 44900유로를
받게 된다.
구스가 그날 여자친구에게 질투가나 범행을 저질렀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그가 여자친구에게 질투를 낼만한 동기나 증거는 없었다.
그런데 구스는 사건이 일어났던 60년대에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말하다 2003년에는 왜 모두가 술을 마셨다고 말했을까....?
"사실 남편이 두려워 하지 못했던 말이 있어요... 남편은 그 시각 집에
있지 않았습니다."
카일의 아내는 임종전에 그런 이야기를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
범인은 야영객들에게 분노를 느낀 카일이었을까?
아니면 KGB 스파이라고 의심받는 한스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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