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6월5일 43세의 조세핀 로스가 사망한채 발견 됩니다.
그녀의 머리는 원피스에 감싸져있었고 여러번 칼에 찔려있었습니다.
경찰은 침입자가 그녀의 등장으로 놀라 살해했을 것이라고 추측 했습니다.
조세핀의 손에는 검은 머리카락이 쥐어져 있었고 그것은 두 사람이
몸 싸움을 벌인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녀의 집에 있던 귀중품은 그대로 놓여있었습니다.
전 남편과 조세핀의 약혼자가 용의자로 올라 심문을 받았지만 알리바이가
확인됩니다.
급하게 도망치는 남성의 목격이 있었지만 그의 존재를 찾을 수 없었고
더이상의 용의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을때
12월11일
한 아파트의 청소부가 아주 아주 시끄러운 라디오 소리에 이끌려 한 집으로
다가 갔습니다.
찾아간 집의 문은 살짝 열려 있었고 주의를 주기위해
안으로 들어간 청소부는 무서운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천국을 위해
제발 나를 잡아줘
더 죽이기 전에
나는 내 자신을 통제할수없어'
집 안의 거실 벽에 립스틱을 이용해 휘갈겨 써놓은 글이 쓰여져 있었고.
집 주인인 프란시스 브라운이 목에 식칼이 꽂힌채 사망한 상태로 놓여
있었습니다.
경찰은 현관문에서 피가 묻은 지문이 번지듯 찍힌 것을 찾아냈고 도망치는
것을 목격한 목격자 역시 찾아 냈습니다.
조지 웨인버그는 새벽 4시쯤 총소리를 들었습니다.
건물 로비를 지키던 존 데릭은 서른 다섯에서 마흔정도로 보이는 남성이
무언가 신경질이 난듯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거리로 나가는 문을 향하는
것을 목격 했습니다.
프란시스 브라운의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며 이 사건의 범인은 립스틱 킬러로
불리우게 됩니다.
1946년 1월 7일 여섯살의 수잔은 침실에서 실종 됐습니다.
그녀의 가족은 혹시 집안 어디엔가 있을지 모르는 아이를 찾았지만 발견하지
못해 경찰에 신고 했습니다.
명백히 납치로 보였고 경찰은 반드시 범인을 잡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수잔의 방 창문에는 사다리가 기대어 놓여져 있었고 가족은 미처 보지
못했던 몸값 쪽지도 발견 됩니다.
메모에는
5달러 지폐와 10달러 지폐로
2만달러를 준비해
FBI와 경찰에 알리지마
그리고 쪽지의 뒷면에는 딸을 위해 이것을 태우라고 적혀있었습니다.
범인은 수잔의 집에 몸 값에대해 이야기위해 전화를 계속 걸어왔지만
무언가 이야기를 나누기전에 늘 그냥 끊어버렸습니다.
주변 사람들 이웃들을 인터뷰했지만 누구하나 무언가 목격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익명의 전화 한통이 걸려와 집 근처의 하수구를 확인해보라
알렸습니다.
경찰은 제안대로 골목과 하수구를 수사했고 골목에서
양푼 같은 큰 통에서 수잔의 머리를 발견 하고
같은 골목의 다른 위치에서 오른쪽 다리를 발견 합니다.
그렇게 차례 차례 몸통이 그 다음엔 왼쪽 다리가 한달 후에는 팔이 하수구에서 발견 됐습니다.
근처 아파트 지하실에서 수잔의 머리가 담겨있던 통과 비슷해 보이는 것을
발견 했고 경찰은 그곳을 머더 룸 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잔혹한 살인의 범인을 찾기 위해 수백명의 사람들을 심문하고 200명
가까운 사람에게 거짓말탐지기 테스트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살인범을 찾았다는 헤프닝도 일어났었지만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풀려나게 됩니다.
수잔의 아파트 관리인으로 일하던 헥터는 그곳을 관리하며 지하실에
자주 드나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를 용의자로 보는데
몸값이 적혀있던 쪽지가 더러운 이유가 관리인이었던 그가 손이 더러운
상태로 썼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관리인이다보니 손이 더러운건 당연했을텐데
그것을 이유로 그를 체포 했습니다.
경찰은 확신했습니다.
일치하지 않는 증거들에도 그가 범인이라고 확실하게 말할수있을 정도로
확신했습니다.
그 시대에는 경찰의 심문에 구타가 만연했었습니다.
그는 48시간 구금되어 있으며 지속적인 심문을 받고 구타를 당했지만
자백을 거부했습니다.
그의 변호사는 그가 풀려날 수 있도록 도왔고 그덕에
억지로 거짓 죄를 자백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풀려난 그는 자신이 경찰서에서 어떻게 폭행을 당했는지
털어 놓으며 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조금만 더 있었으면 아무 자백이나
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헥터말고도 용의자가 또 있었는데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고 얼마전
전역했던 시드니 였습니다.
경찰은 수잔의 아파트 뒷편에서 금발 머리를 발견했고 어쩌면 수잔의 목을
조르는데 사용했을지도 모르는 전선도 발견 했었습니다.
또 어쩌면 수잔을 조용히 시키는데 사용했을지 모르는 이니셜 S 가 새겨진
손수건 역시 찾아 냈습니다.
경찰은 그 손수건을 보며 제발 범인의 것이길 바랬습니다.
경찰은 주변사람들을 조사하며 그의 기록을 발견했고 그가 수잔의 집
근처에서 살고 있는 것을 확인합니다.
그를 심문하기위해 그의 집을 찾아갔고 그가 마지막 월급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사라진 것을 알아냈습니다.
그래서 경찰들은 그가 죄가 없다면 돈을 받지도 않고 떠났을리 없다고
판단합니다.
그를 잡기위해 전국적으로 수배령이 내려졌고 오하이오 톨레도에서
찾아 냈습니다.
체포된 그는 여자친구와 도망쳤을 뿐이고 그 손수건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를 진행했고 그는 무사히 통과 됩니다.
손수건은 나중에 주인이 밝혀지는데 사건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으로
우연하게도 이름에 S가 들어간 사람의 것이었습니다.
수잔의 사건을 조사하며 지역에서 뭉쳐 다니며 사고를 치는 젊은 청년들의
무리를 조사하는데 그 과정에서 빈센트 코스텔로라는 친구가 수잔을
살해했다고 털어 놓았습니다.
코스텔로는 수잔의 집에서 몇 블럭 떨어진 집에서 살았으며 무장강도
혐의로 수감된 전적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가 범인일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사건이 해결됐다고까지 생각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거짓말탐지기 테스트에서 그가 살인에대해서 전혀 몰랐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멘붕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집단은 나중에 경찰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를
걸었다고 털어 놓았습니다.
그렇게 4월까지 400명 가까이되는 인원이 심문을 받고 용의자에서
제외됐습니다.
사건이 전혀 풀리지 않고 있을때 리차드 러셀 토마스라는 남성이 자백을
해옵니다.
그는 시카고에서 간호사로 일하던 사람으로 자신의 딸을 성추행해
수감되어 있던 상태였습니다.
토마스는 경찰이 생각했던 프로필과 일치 했습니다.
몸 값 쪽지의 필적 , 의료 기술을 가진 사람 이었지만 그는 사건의 세부사항에
대해 알고있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그의 고백을 무시했고 언론 역시 혹시 모를 범인의 자백이라고
생각하다 새로운 뉴스거리에 눈을 돌렸습니다.
한 젊은 남성이 경찰관을 살해할뻔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1946년 6월 윌리엄 조지 하이렌스라는 남성이 아파트에 침입했다가
강도 혐의로 체포 됩니다.
아파트에 침입했던 그는 관리자에게 쫓기다 자신을 계속 쫓는다면
총을 쏘겠다고 협박해 관리인을 떨어트려 놓았습니다.
그리고 시선을 피하기위해 인근의 건물로 들어갔다가 그곳의 주민이
경찰에 신고를 합니다.
두명의 경찰이 출동했고 그들과 대치를하던 윌리엄은 리볼버를 쏘고 마는데
오발로 인해 체포 되었습니다.
체포된 윌리엄은 수잔의 살인범으로 지속적인 수사를 받으며 동시에
립스틱 킬러가 저질렀던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 됩니다.
경찰은 그의 부모님 집과 기차역 사물함을 수색 했습니다.
그곳에서 그가 여지껏 저지른 도둑질에대한 증거를 찾아냈고 몸값 쪽지에서
발견된 지문과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런 증거들에도 윌리엄은 자신은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부인했고
경찰은 그의 자백을 듣길 원했습니다.
윌리엄의 말에 따르면 심문이 과격했다고 합니다.
정신은 차릴 수 없었고 손은 잉크패드에 눌리고 있었으며 심문의 강도가
점점더 거세져 갔습니다.
그러다 어느순간 심문하던 사람들 중 한명이 자신의 고환을 내려쳤고
구토할뻔 했다 말했습니다.
그는 6일 연속 24시간을 취조받으며 음식은 물론 마실 것 역시 허용되지
않았고 그동안 누구도 만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6일동안 변호사조차 만나지 못하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두명의 정신과 의사는 영장없이 윌리엄에게 약물을 주입하고 그의
부모님의 동의 없이 3시간을 심문 합니다.
나중에 이 심문에대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며 그의 녹취록 역시
사라졌기 때문에 그가 정말로 어떤 말을 했는지에 대해선 많은 말들이
있었습니다.
구금 오일째 그는 마취없이 요추천자를 받는데 너무나 큰 고통으로 예정된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의 일정이 미루어졌습니다.
고통의 심문 속에 무의식에 빠진 그는 조지 머먼이라는 사람의 이름을
꺼내며 그가 살인범일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그 조지라는 사람을 찾기위해 윌리엄의 친구와 가족들에게 질문
했지만 그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윌리엄의 중간 이름이 조지라는 것이 그의 자백과 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가 립스틱 살인자라고 믿게 했습니다.
그러나 윌리엄의 필적은 벽에 쓰여있던 메모와 일치하지 않았으며
쪽지에서 발견된 지문은 총 12개에서 9개만이 인식되었는데
지문감식시 100프로 일치하려면 12개가 인식되어야 했습니다.
그는 몇몇 간호사들에의해 자백을 했다는 이유로 립스틱 킬러로
기소 됩니다.
체포 17일
1946년 7월12일 윌리엄은 살인의도가 있는 폭행,강간,23건의 강도, 3건의
살인에 대해 기소 됐습니다.
윌리엄은 영장없는 수색과 고통의 심문있었음에도 자신을 사형에 처할지도
모르는 재판에 동의 합니다.
검사는 3건 모두 연속으로 종신형을 내렸고 나중에 윌리엄은 유죄를
인정 했습니다.
그는 그것에대해 자신이 죽을까 두려웠고 거래를 거절하고 나면 어떻게될지
몰라 그런 결정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며 한 인터뷰에서 살아있는한 자신의 무죄를 증명할수있는 방법이
있지 않겠냐고 말했습니다.
그는 감옥에 수감되어있는 동안 총 3번의 자살시도를 했습니다.
윌리엄은 시카고에서 가장 오래 복역한 범죄자로 기억되며
83세로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자신의 무죄 주장을 지켰습니다.
그는 어릴때부터 사소한 범죄들을 시작으로 돈을 구하기위해 집에
침입하는 절도행위를 일삼았었습니다.
그러다 교정학교에 보내지기도 했고 그 사이 학업에 뛰어나다는 것이
입증되며 열여섯이되기전에 시카고 대학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전기기술자를 희망하던 윌리엄은 미래를 향해 나가지 못하고 결국
범죄자의 길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많은 도둑질 등으로 분명 그는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그런데 그가 정말 립스틱 킬러일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나 형편없는 심문에 강제로 자백을 얻기위한 약물투여 그리고
뇌척수액을 마취도 없이 뽑아내는 잔악한 경찰들이 범죄자들과 뭐가
다를까 싶습니다.
6일을 24시간동안 심문하면서 식사와 물을 주지 않는다면 누가 됐더라도
분명 반 미쳐있었을것 입니다.
립스틱 킬러라는 말에 사건을 조사했다가 어쩐지 뒤가 찜찜해지는 사건을
조사하게된 것 같습니다.
그는 연기를 잘하는 머리가 좋은 살인범이었을까요?
아니면 희생양이었을까요..
너무나 엉터리같은 증거들과 심문을 받고 립스틱 킬러로 확정된
윌리엄 조지 하이렌스 사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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