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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 호러 하우스

삼각관계!?아니 사각관계!?그 남자의 이야기

 

1890년대 당시 악명 높은 살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홀리 하비 크리펜 박사는 동종요법, 그러니까 대체의학을 다루던 
사람으로 동종요법 제약회사에 몸 담고 있었습니다.

미시간 대학을 졸업한 그는 뉴욕으로 이사를 갔고 그곳에서
샬롯 벨이라는 여성과 사랑에 빠져 오토라는 사내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러나 행복은 잠시 1892년1월 샬롯의 사망으로  홀로 어린 아이를 
맡게된 하비 박사는 자신이 없었고 부모님을 설득해 아이를 돌보도록
했습니다.  

샬롯과 참으로 짧은 사랑이었나 봅니다 그는 같은 해 9월  두번째 
부인이 될 코린 코라 터너를 뉴욕에서 만나게 됩니다. 

그녀는 1873년에 이민자 부모님에게서 태어 났습니다. 
16세 어린 나이에 집을 나와 자신의 연극 커리어를 만들기 위해
연기와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습니다.  
그녀가 하비 박사를 만났을 당시 19세였고 꽤 주목받는 위치의 
오페라 가수였습니다.  

두 사람의 성격은 상당히 상반됐는데 하비 박사는 조용하고 차분하며
소심한 편이었지만 코라는 약간 사치스럽고 활발하며 유쾌한
 여성이었습니다.

두 사람이 결혼을 할 당시의 미국은 동종 요법에 대한 매력이 
점점 수그러드는 추세였기에 금전적으로 많은 혜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코라 또한 자신이 꿈꾸어 왔던 높은 수준의 생활이 아니었기에
낙담을 했는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전국적인 불황에 많은 홀이
(무대)문을 닫았습니다. 

하비 박사는 우편 주문 지금 말로 택배 서비스로 나름 호황을 누리고
있었고 그의 그런 모습을 마음에 든 고용주가 그를 우편 주문 비지니스
컨설턴트로 만들었습니다.  

그는 그렇게 필라델피아 지역의 총책임자였고 런던에 해외 지사를
열게 됩니다. 
 
1897년 하비박사 먼저 런던으로 넘어 왔습니다. 
코라는 필라델피아에 머무르며 자신의 연기 인생을 이어나가려
했지만 마음을 바꾸어 런던으로 남편을 따라 옵니다. 

런던에서 역시 그녀는 자신의 재능을 살려 연기를하고 노래를 
불렀으며 그곳에서 여러 남성들과 어울렸습니다. 
코라의 연기 활동이 지속적인 것이 아니었고 다른 남성들도 만나고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부부사이는 점점 소원해져만 갔습니다. 

하비 박사는 약품을 판매하며 의약품 연구 역시 지속적으로 했지만 
아내에게 관심을 기우리려는 노력으로 스케쥴 관리에 너무 시간을 
쓰는 바람에 진짜 직업을 잃게 됩니다.  


1903년 다시 일을하긴 했지만 전만큼 벌이가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돈이 부족하다보니 하숙을 놓기 시작하는데 그중 한명과 코라가 썸을
탔습니다. 


코라가 바람을 피우니 참으로 나쁜 사람입니다 하지만! 하비 박사 
역시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는 에델 르 네브 라는 여성을 회사에서 만났고 자신의 아내와는
전혀 다른 온화하고 지적인 모습에 푹 빠지게 됩니다. 

삶에 활력이 돌아서인지 하비 박사의 수입이 꽤 규칙적이 되었습니다. 

이때까지만해도 하비 박사와 네브는 육체적인 관계까진 아니었는데
코라가 하숙인의 침대에 있는 것을 발견한 후에 네브는 그를 위로하며
마침내 육체적인 관계로 발전 했습니다. 

자신도 애인을 열심히 만나던 코라는 남편에게 다른 여자가 있다는
것은 몰랐습니다. 
나중에 그녀의 친구들이 하비 박사와 네브가 식사하는 것을 보았고
두 사람이 친밀해 보였다며 코라에게 전하고 나서 알게 됩니다. 

그녀는 네브의 임신 사실에 충격을 받았지만 아기는 유산되고
말았습니다. 

코라는 어쩐지 결혼 생활이 더 이상 가지 않을 것을 예상했고
일을 하며 가정을 돌보기로 결심합니다
 
덕망있는 아내 역할에 충실하기로 했는데 추측으로 이것은 자신의
친구들 앞에서 체면치레를 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그만큼 그녀에게 그것이 중요했을 것 입니다. 

1909년 두 사람은 부부 싸움을 했습니다. 
"당신의 불륜 사실을 소문내서 직장에서 위태롭게 만들꺼야!!"
라며 코라는 뻔뻔스럽게 남편을 위협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날부로 차근히 준비하기로 결심합니다. 
골칫덩이를 직접 처리하기로 말입니다. 

1910년 1월 17일 하비 박사는 진정제를 구입하는데  정신병 
환자들을 제압 시키는 용도로  사용할 정도인 아주아주 쎈 약이라 
적은 양만을 사용하는 약이었습니다. 

그는 그녀에게 약을 먹였고 아마도 그 과정에서 생각과는 다르게 
심한 반응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비 박사는 리벌버 총을 사용해 그녀의 생을 끝내는데 계획과는
다른 방법에 그는 낙담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그녀의 시신을 처리해야만 됐기에 코라의 시신을
지하실에 가지고 가기 전에 욕조에서 분해하기 시작 합니다. 
 자른 부위를 난로에 넣고 태워 처리한뒤 시신을 지하실로 옮겨
바닥을 들어올려 뒤 몸통을 감추었습니다.(장기도 다 뺀 상태였다고
합니다.)
머리와 남은 부위들은 자루에 담고 무겁게 만들어 운하에 버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후 하비 박사는 평상시와 다름 없이 지냈고 네브에게는 아내가 
떠났다고 알리며 아내의 보석들을 그녀에게 선물 했습니다.    

또 그는 코라를 찾는 코라의 친구들에게 하비박사는 
씁쓸하게 미소지으며
"아내는 아픈 친척을 돌보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 갔습니다. 
그러니 그녀의 직장에 저 대신 회계사직을 사임한다고 전해주시겠습니까?  "
라며 그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친구들은 아픈 친척에대해 단 한번도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었기에 그를 의심했습니다.  
 
그렇지만 하비 박사는 굴하지 않고 자신을 찾아오는 코라의 친구들에게
코라가 미국에서 큰 병에 걸렸고 나중엔 그녀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알렸습니다.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을 하던 무렵에 하비의 여자친구 네브 에게서 
낯익은 것들을 보게 됩니다. 

바로 코라 그녀의 옷과 보석들이었습니다. 
미국으로 떠났다는 사람이 새출발을 위해 모든걸 버리고 가기라고 
했던 것일까요?

그러나 평소 그녀의 성격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쉽게 생각할리 
없었습니다. 
그는 주변의 신고로 집에 경찰이 찾아왔고 경찰들은 심문을 해야겠으니
서까지 동행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하비 박사는 심문을 받는 동안 참담한 표정으로 형사들에게 고백합니다. 
"사실 다 거짓말입니다. 
그녀가 만나는 남자와 미국으로 도망을 친게 진실입니다. 
어떻게 그걸 망신스럽게 사람들에게 말하겠습니까."

경찰은 그의 모습에 그 말이 사실일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하비 박사와 연인 네브가 급하게 캐나다행 배편에 오르기 전까지 
말입니다. 

그들의 수상한 움직임에 경찰들은 하비박사를  철저하게 수색하기
위해 집으로 향했습니다 .

그리고 집의 지하에서 머리와 팔 다리가 사라진 인간 몸통을
발견 했습니다. 

경찰들이 수색을 하고있을 당시 하비박사와 네브는 도망을 치고 있었습니다. 
네브는 소년으로 꾸미고 아버지와 아들인척 몬트로스호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변장은 실패했고 자신들의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납득시키지 못했습니다. 

선장은 경찰에 무선으로 도망자들이 이곳에 있다고 알렸습니다. 

몬트로스호가 세인트 로렌스 강에 들어서고 경찰이 하비 박사에게 
다가서자 하비 박사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습니다. 

"끝나서 다행이야.긴장감이 너무 컸어"라고 말하고는
그들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하비 박사는 자신의 재판기간 동안 아내 코라가 다른 남자랑 미국으로
도망쳤다는 주장을 유지 했습니다. 

참 어려운 싸움이었습니다. 
일단 그 시신이 코라인지 확인할 수 있기는 커녕 성별 조차 확실하게
이것이 여성이다! 라고 하기도 어려웠습니다. 
병리학자들이 나서서 복부 흉터 조직이 코라의 의학 기록과 일치하는
것을 찾아 냈습니다.

또 시신에서 진통 수면제 성분이 담긴 약품을 발견했는데 이것은
하비 박사가 코라의 살인 전에 구매한 것과 같은 성분이었습니다.

결국 하비 박사는 아내 살인 혐의에 대해 인정을 했고 배심원들은
27분만에 심의를 끝냈습니다. 
1910년11월 23일 그는 교수형을 당합니다. 
그의 마지막 부탁으로 네브의 사진을 그가 땅에 묻힐때 함께 
놓아 주었습니다. 

그럼 하비 박사의 여자친구 에델 르 네브는 무슨 형량을 받았느냐.. 
그녀는 이 주목 받은 살인 사건을 저지른 하비 박사의 연인이었으나
악세사리를 소지한 죄만을 물었고 하비 박사가 교수형을 당하던
날 미국으로 이주 했습니다. 

그녀는 지금까지 그와 공범일 것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중 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신기한 의혹이 제기 됩니다. 
바로 하비 박사가 정말 발견된 시신을 살해한 사람이 맞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범죄 소설가인 레이먼드 챈들러는 그가 아내의 머리와 팔다리를 
누군가에게 들키지 않고 처리 하고 집 지하실 벽돌 바닥 아래에 
숨겨 두었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는 평을 했습니다. 

또 2007년에 미시간 주립 대학 법의학자가 그 시신에서 채취한
세포로  코라의 친척의 DNA와 비교해 테스트를 실시 했습니다. 

그리고 시신이 코라가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고 또 다른 검사로 
시신의 성별이 남성으로 확인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DNA 표본이 오염되었거나 라벨을 잘못 붙였을 수도 있으며
DNA를 제공했다는 그 친척이 사실 혈연 관계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 됩니다.  

그렇다고해서 그집에서 시신이 나온것이 변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람들은 그가 아내 코라의 애인을 살해하고 시신을 지하실에
묻었거나 그가 연쇄 살인범일 것이라는 주장들도 나왔습니다.  

맞다 아니다로 그 당시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신 했던 사건은 여전히
많은 이들 사이에서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범인도 잡고 종결된 사건이지만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홀리 하비 크리펜 박사의 아내 살인 사건이었습니다.